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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리더의 일기

#5. 질문으로 시작하는 피드백

by 해 니 2024. 1. 21.

시작하는 글

 과제 담당자분들과 방향과 세부내용에 대해 맞춰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전 내가 잘못된 형태로 피드백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로 정리해본다.  미팅 중 세부 내용을 맞춰보면서 머릿속으로 'A항목은 2안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때 입 밖으로 튀어나버린 문장은 "OO님, 2안으로 진행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나의 질문에 담당자는 곧바로 얼어버렸고, '2안으로 진행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기 바빠졌으며 이미 내가 2안을 원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2안으로 해보겠다는 방향으로 답변을 마무리 하였다.

 

🤔 Problem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 부분을 씁니다.

 

 위 나열한 상황으로 미팅을 끝내고 나서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닳았다.

먼저 담당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부터 문제가 있었다. 팀장과 팀원의 관계에서 서로가 당황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원래 생각한 것도잘 표현이 안될 수 있어서 담당자의 고민이 드러나기 어렵다. 또 "왜 2안으로 하지 않았느냐" 라는 부정적인 문장은 담당자가 고민했던 방향을 다룰 기회를 놓친 채 피드백을 주는 사람의 방향에 맞춰버리게 된다. 결정사항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리더분들께 어떻게 피드백을 받았는지 되돌아보았다.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리더분들은 나에게 항상 '질문으로 피드백'해주셨다. 내가 기획한 내용에 대해 잘못된 관점으로 짚어주는 것이 아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먼저 물어봐 주셨다. 또 리더가 보기에 추가로 고려되어야 하는 케이스/개념에 대해 나의 생각과 이해도를 먼저 질문으로 풀어서 스스로 깨닫고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게끔 도와주셨다.

내가 리더로부터 받았던 좋은 질문
"해니님, OOO 개념 차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해니님, 사용자가 OOO 케이스 일 때에는 Flow가 어떻게 흘러가나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는 피드백에는 담당자가 고민했던 생각을 먼저 꺼낼 수 있고, 리더의 방향이 녹아있지 않기 때문에 담당자는 자신의 생각 안에서 리더 의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이때의 가장 큰 장점은 리더는 담당자가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으며, 담당자는 검토했던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게 되어 결정사항에 대해 토론이 가능해진다.

또 잘못되거나 부족한 점을 지적받는 형태가 아닌 질문을 통해 스스로 놓친 부분을 깨닫게 됨으로써 다음 과제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상황으로 돌아가서 나의 질문을 다시 만들었다.

WAS-IS: "OO님, 2안으로 진행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
TO-BE
- "OO님, 1안과 2안 중 1안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OO님, 1안으로 했을 때 (놓칠 수 있는) 사용자 케이스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요?"
- "OO님, 1안에서 개념A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

 

💪 Try

Problem 에 대한 해결책, 당장 실행 가능한 것

 

 마음이 급한 탓에 내 생각을 입 밖으로 뱉어내기 바쁜데, 이런 방식이 서로에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배운 방식으로 팀원분들께 "질문으로 피드백"하는 리더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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