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부족해보였던 내가 리셋되는 느낌이다. 무엇이든 시작해보고 싶고 지난해에 못했던 것을 올해는 꼭 하리라 다짐한다. 직장인들의 의지를 1월까지는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3권을 정리해보았다. 단순히 무언가에 도전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왜 그동안 나와의 약속을 못지켰는지 고민하게 하는 책들로 구성했다. 근본적인 나의 삶의 철학과 습관을 바꿔줄 수 있는 책들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저자는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이라고 부른다. 평범한(?) 그들이 타이탄이 되기까지 일상 속에서 지켜온 작은 습관, 가치관을 정리해둔 책이다. 저자 본인이 두고두고 챙겨보고 싶어서 책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들이 매일 실천하는 것들이 앞에 정리되어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왜 그들이 최고인지 알겠고 자연스럽게 이번생은망 최고의 자리를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다 읽고 중고나라에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계속 책장에 오래두고 볼 책이다. 그만큼 삶을 바라보는 태도, 일상 속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01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부분 이다.
잠자리를 정리하라
명상하라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
차를 마셔라
아침 일기를 써라
이미 실천하는 것도 있고, 실천해보고 싶은 것이 모여있는 곳이다. 결혼하면서부터 왜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일어나서 환기를 시키고 잠자리를 정리했다.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다시 침대로 돌아갈 때 호텔룸에 들어가듯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었다. '차를 마시고 아침일기 쓰기'는 함께 사는 짝궁이 타이탄의도구들을 읽고 바로 실천해서 나도 따라해보았다. 감사한 것, 내 기분을 좋게하는 것, 오늘의 목표를 쓰게 되는데 엄청난 사건이 아니더라도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한다. 예를들면 나는 '오늘 짝궁과의 산책이 있어 기대된다, 따뜻한 차가 참 잘 우러나서 행복하다, 오늘 새벽 기상에 성공했다' 등을 쓰고있다. 매일 같은 내용이 반복되기도 한다. 회사에 1시간 전에 출근해서 커피를 타고 자리에 앉아서 하루를 정리하고 계획을 세웠었다. 마음을 여유롭게 갖고 싶어서 시작한 것인데 의식이라고 명명해주니 괜히 뿌듯했다.
그 외 좋았던 부분
첫 직장을 얻거나 새로운 조직에 들어갔을 때는 자발적으로 안테암불로가 되어야한다. 이것이 내가 만난 모든 성공자의 공통된 조언이다. 무작정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고 아첨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잘 도리 수 있는 도움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라는 것이다. 다른 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캔버스'를 마련해주라는 뜻이다. - 143p
전 분야에 걸쳐서 성공한 사람들을 모아두다 보니 내가 인상깊은 챕터가 있는 반면 흥미가 떨어져서 스킵하는 부분도 있었다. 사람마다 고민하고 있는 것이 다르니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은 사람들과 더 얘기를 나눠보고 싶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나는 마치 일론머스크, 스티브잡스같은 대단한 사업가가 되어야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에 있는 내용을 모두 실현하기엔 불가능할 것 같고 실제 모두 실천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범위가 넓어서 읽고 싶은 부분만 읽는 걸 추천한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나는 부지런한 게으름뱅이이다.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고 욕심을 부려 벌려 놓은 것도 많다. 그런데 항상 잠은 많고 저녁시간은 퇴근 후 피곤하다보니 나와의 약속을 못지킬 때가 있다. 고민하던 중 마침 유퀴즈온더블럭에 김유진 변호사가 나와서 자신이 보내는 4시30분부터의 일상을 소개해주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본인이 퇴근 후 하지 못하는 일들을 새벽에 할 수 있고 나와의 약속을 실천함으로써 자존감도 올라간다는 내용이다.
고민하다가 책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유튜브로 접하는 것보다 책으로 읽으니 더 실천 내용들이 잘 들어오는 것 같다. 4시30분은 욕심인 것 같아 최소한 5시30분~6시 사이에는 일어나보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성공한 횟수가 3~4번 뿐이다. 기상에 실패하는 원인을 찾아보니 잠자는 시간을 줄이지 말고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라는 조언을 얻게 되었다. 다시 실패. 그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어른이가 되어버렸다. 아직도 매일 새벽기상을 도전하고 실패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새해에는 왠지 부지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3일정도 도전해보는 루틴을 만드는 재미가 있어야해서 추천한다.
함께 보면 좋은 김유진 변호사의 새벽기상 유튜브
30대의 선택이 인생을 바꾼다
31살로 시작하는 2021년에 나의 30대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되어서 골라본 책이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내가 몰라서 못한 내용은 없다. 다만 30대의 상황에서 고민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당신이 30대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은 '직장인버전의 유노윤호'가 쓴 것 같이 열정으로 가득차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숨이 차는건 왜일까. 일상보다는 직장, 사회가 30대에게 바라는 모습이 정리되어 있어서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어느순간 30대가 되어버렸는데 '정신차려'라고 채찍질 해주는 것 같아 새해에 아주 딱이다. 30대는 20대보다 훨씬 안정적이며, 40대보다 자유로은 나이대인 것 같다. 직장생활이 안정적이어서 경제적으로 씀씀이가 (비교적) 넉넉하고, 사회적으로 나이가 들어가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40대보다는 어리니까 말이다. 직장에서 관리자와 신입사원 사이에 낑겨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되거나, 익숙한 일이 늘어가지만 머리 아플 정도로 고민되는 과제를 받아들고 있는 분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두고두고 챙겨보고 싶은 부분들을 메모해놓는다
회사는 30대에게 무엇을 시험하는 것일까? 그 답은 바로 스스로 일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지닌 사람인지, 아닌지 여부다. 20대까지는 회사가 시키는 일만 잘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30대부터는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 스스로 일을 찾아내고 성공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 40p
기업은 만약 30대 경력사원을 뽑는다면 입사 후에 얼마나 자기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학습하며, 그것을 통해 기업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를 놓고 판단하게 된다. - 26p
30대 어느 시점에 회사를 떠나게 된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일했던 곳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무엇을 해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97p
30~33세
(중략) 새로운 시련이 찾아오는 시기기도 하다. (중략) 자신의 성과만이 아니라 조직의 성과도 올리라는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팀원들이 성과를 올리도록 관리하는 일은 그때까지 하지 않던 역할이기에 쉽지 않다.
자기 삶에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
(중략) 결코 수동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능력이 있음을 남이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30대는 힘을 쏟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알게 되었기에 점점 업무 자체를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중략) 총대를 멜 사람을 공모하면 재빨리 손을 들어라. 다른 사람들이 외면하는 일에 일부러 참여하라는 것이다. - 138p
새해에 나를 자극할만한 책을 찾고있는 여러분들께 3권을 추천한다. 이 책들로 인해서 여러분들의 올해가 조금은 더 활기차지기를!
여기서부터 앞광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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