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빠랑 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로마D+3] 로마 야경코스 추천, 성천사의성/바티칸거리/나보나광장

by 해 니 2020. 1. 5.
로마 바티칸 베드로성당 야경

바티칸 반일 투어를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 다같이 낮잠을 잤다. 3일째 여행 피로가 쌓일 즈음이기도 했고, 바티칸 투어가 꽤나 피곤했다.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비올라민박 숙소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숙소 사장님은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건내주었고 기운 재충전하여 야경을 보러 출발했다. 

낮잠 후 최상의 컨디션으로 즐기는 야경

로마 성천사의 성 야경


로마 야경투어는 2년 전 신혼여행 때 검증한 나만의 코스로 계획을 세웠다. 로마 대법원 > 성천사의 성 > 바티칸 앞 거리 > 나보나광장 순으로 진행했다. 테베레 강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6월 로마의 날씨는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환상적인 날씨였다. 엄마에게 나오면서 야경이라 사진촬영이 잘 안되니 대충 입으라고 했다. 왠걸 2년간 기술의 발전을 알아채지 못한 결정이었다. 여행 전 갤럭시 s10으로 휴대폰을 바꿨다. 해가 지는 풍경에서도 대충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엄마는 이렇게 사진이 예쁘게 나올 줄 알았으면 옷을 더 챙겨입고 나올걸하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예뻤다!) 



대법원에서 바라보는 성 천사의 성 옆 모습이 웅장하고 멋졌다. 성천사의 성은 안에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야경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실제 성 천사의 성 안에서는 바티칸 베드로성당을 정말 멋진 뷰로 감상할 수 있긴하다.) 바티칸 투어로 낮에 봤던 곳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역시 어디든 조명과 음악이 중요한가보다. 버스킹 공연까지 열리니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났다. 성 천사의 성은 꼭 야경으로 보시길 권해드린다. 특히 성천사의 다리까지 조명으로 빛나는 시간이라 로마의 야경을 200% 즐길 수 있다. 엄마아빠도 피로가 풀린 상태라 그런지 더 여유로웠다. 바티칸 베드로 성당을 뒤로하고 사진을 여러장 촬영했다. 지나가는 유럽청년(?)들도 멋지게 찍어주었다.

나보나광장에서 로마의 낭만을

나보나광장 레스토랑


바티칸 앞 거리까지 구경하고, 나보나광장으로 향했다. 이 코스는 나보나광장에서 꽃을 피게된다. 신혼여행으로 왔을 때 신랑이랑 나보나광장이 뭔지도 모른 채 지나가다가 발견한 곳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꿈을 꾸듯 광장을 구경했다. 운이 좋게 성당의 미사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로마에서 성당 미사라니... 다시 생각해도 낭만적이다. 나보나광장은 맛집이 모여있는 곳으로 광장 사각형을 둘러싸고 레스토랑이 있다. 광장을 두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나와있고, 콜로세움 앞에서 봤던 연주자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로마의 밤이 되면 모두가 나보나광장으로 모이는 것 같았다. 꼭 레스토랑에 머물지 않더라도 분수대 앞에 앉아있기만 해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인 커플을 만나 서로 반가워하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나보나광장을 또 기억하고 싶어서 그림을 한 장 구매했다. 나보나광장의 야경을 그린, 너무나 갖고 싶었던 멋진 그림이다. 엄마도 그림을 하나 샀으면 좋았을걸, 내가 고른 것 외에 예쁜 것을 발견하지 못해 아쉬웠다. 


나보나광장 야경


나보나 광장은 로마에서 가장 특별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신혼여행으로 왔을 때에도 너무 좋아서 2-3번 방문했고 엄마아빠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었다. 관광객이 많아서 북적거리는 느낌도 주고, 사방에 보이는 레스토랑 풍경도 그림같다. 분수대에 자유롭게 앉아있는 모습 등 내가 꿈꿔온 유럽의 광장이어서 더욱 그런가보다. 마지막 날 나보나광장을 한번 더 갔었는데, 다시 못 올 것 같아 더욱 아쉬웠다.


나보나광장에서 시간이 너무 늦지 않는다면 판테온까지 가보는 게 좋다. 나보나광장과 판테온은 5분 거리밖에 안된다. 낮에 보는 신전(판테온)과 밤에 가서 고요함을 느끼는 판테온은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이다. 판테온 앞도 나보나광장 못지 않게 계단에 앉아 맥주 마시는 사람들, 오페라 공연을 하는 사람 등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해가 떠 있을 때에는 유적지로써 로마를 만난다면, 야경으로 꼭 로마의 낭만을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