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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랑 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로마D+3] 바티칸 투어

by 해 니 2019. 12. 21.

 

 

 

바티칸 투어는 오전반일투어로 하자

로마 속 작은 나라 바티칸 투어를 시작했다. 아침부터 시작하는 반일투어를 잡았다. 바티칸 투어는 덥지 않은 시간에, 체력이 쌩썡한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가이드를 따라 거의 쉬지 못하고 다니기 때문에 젊은 사람도 금방 지치기 때문이다.

악마의 소굴같이 생긴 로마 지하철역 입구

 

7시30분까지 숙소에서 30분정도 떨어진 cipro 역에서 집합이라 아침부터 서둘러야했다. 분명 전날 역의 위치와 타는 법을 확인했는데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숙소 사장님이 알려준 티켓 구매처로 갔는데 티켓을 판매하지 않아서 한참을 찾아 티켓을 샀다. (왜 전날 사놓지 않은 거니 나레기...) 지하철역을 찾았는데 내 눈에만 안 보이는건지 구글맵에 현위치로 잡히는데도 보이질 않았다. 바티칸 투어는 특히 투어 시간을 지나면 함께 입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꼭 시간을 맞춰가야 했다. 불안한 마음에 길은 더 보이질 않았다. 로마 지하철 입구는 들어가면 왠지 저세상으로 갈 것 만같은 통로로 되어있다. 빨려들어갈 것 같은 지하로 슬그머니 내려가보니 지하철 소리가 들렸다. 어두컴컴한 곳을 지나 황급히 지하철을 탔다. 어제 가이드에게 연락해서 5분정도 늦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로자전거나라 1군데에서 투어를 하니 이런 긴급상황에도 당일 가이드분과 연락이 가능했다. 헐레벌떡 도착했더니 다행히 출석체크 중이었다.

바티칸 투어는 가이드 뒤에 꼭 붙어다니자

 

 

바티칸 투어는 가이드 뒤에 꼭 붙어다녀야 더 재밌게 다닐 수 있다. 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길게 2줄로 다니기 때문이다. 가이드가 설명하는 위치와 내가 보는 시점이 같아야 일치하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간단한 커피 타임을 갖고, 지난 여행때에는 놓쳤던 원형계단도 구경했다. 엄마 아빠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따라다녔다. 숙소에서 챙겨준 얼음물로 중간중간 에너지를 충전했다.
마지막코스인 천지창조 천장벽화는 또 봐도 경이로웠다. 사진을 못 찍는 것이 더 집중력을 키웠다. 카메라가 있기에 우리는 굳이 모든 순간을 기억하려들지 않는데 천지창조만큼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천장에 사람이 매달려있는 것 같은 느낌은 너무 놀라워서 엄마아빠와 두고두고 얘기했다.

바티칸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수업시간 들어온 많은 천재들의 존재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왜 천재인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바티칸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천재'는 아무한테 주어지는 수식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미술작품에 대해 높은 금액이 매겨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었다.
엄마는 베드로 성당 내부를 둘러보며 정말 멋지다고 했다. 엄마아빠와 넋 놓고 하나하나 구경했다. 바티칸 선물샵에서 아빠 지인에게 줄 선물을 구매했다. 주변에 천주교 신자가 있다면 바티칸 선물샵에서 꼭 선물을 챙겨보자. 신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특별한 물품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사가는 것은 장미묵주인데 1만원정도 가격이고 장미향이 나서 꽤 괜찮은 선물이다.
수요일인 다음날 교황님이 나온다는 말에 엄마는 이 곳에 와서 교황님을 보고 싶어했다. 다른 일정 때문에 스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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