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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얻는 것

[퇴근길의마음] 나를 해치면서까지 해야할 일은 없다

by 해 니 2023. 3. 12.

🪂  책 선택 이유

회사에서 신규리더에게 교육해주는 자리가 있었다. 다른팀 리더분을 뵐 기회였는데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추천해주신 이유는 팀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책을 통해 주고 싶어서였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나도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책의 소개글이 마음에 들었는데 '지친 하루의 끝, 그럼에도 나는 아직 일과 함께 나아가고 싶다'는 문장이 참 좋았다. 최근 일을 너무나 사랑하고 즐거워했던 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출근을 힘들어하고 일이 머리아프기만 한 나의 상태를 바꾸고 싶었다.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일하는게 그저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 인상 깊은 것 2가지

01. 나는 왜 번아웃이 왔을까

... 빈칸 채우기처럼 일정을 관리하면 일은 밀리고 하고 싶은 건 못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일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신뢰도 역시 떨어지기 시작한다.

정확히 나의 상태를 설명한 문장이어서 슬펐다. 내가 왜 번아웃이 왔는지 생각해보면,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져있고 평일 내내 완료하려고 애를 썼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해놓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일이 많았다. 또 주말에 밀린 일들을 해내다보니 제대로 쉬지 못해서 현타가 왔다. 그렇게 쳐내면서 했던 일들이 결국 좋은 성과를 냈는가? 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 어쩌면 성과를 정리할 시간도 없이 다음 밀려있는 일로 넘어가는 시간들이 반복되었다. 애써서 해낸 일들이 좋은 성과를 내었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되자 무기력함에 빠져버린 것 같다. 

하기로 한 일은 할 요량이면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되고, 자잘한 일을 너무 많이 채워서도 안 된다. 날마다 성취감을 느끼면서도 환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다음날 계획을 세우려 노력한다. (p.20)

할 수 있는 일로 계획을 세우는게 중요한 것 같다. 하지도 못할 일을 쌓아두고 괴로워할 필요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는 나의 모습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팀 일정과 프로젝트 일정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나의 과오는 무리하게 일정을 겹쳐서 세웠다는 것이다. 각 팀의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여서 오픈하는데에만 급급하다보니, 모니터링/성과분석 일정을 제대로 잡지 않았고 오픈해놓고 다음 과제로 넘어가버렸다. 담당자도 나도 시간에 쫓겨서 하다보니 문제상황을 깊게 파고드는 시간이 부족했고, 수행해놓은 작업에서 놓친부분이 발생하고, 장애로 이어지고, 결과 분석할 시간이 없어서 어버버하다가 분기가 넘어간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하는 일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성취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은 너무 큰 문제이다. 앞으로 계획을 세울 때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야겠다.

02. 번아웃을 해결해보자

당신의 불안을 털어놓을 사람을 생각해보라. (중략) 비슷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방식에서 좋은 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라. 서로 확신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좋다. (32p)

너무나 감사하게도 나의 불안을 털어놓을 분들이 계셔서 좋다. 같은 조직안에서 일하다보니 어려움을 겪는 지점에 대해 이해도 잘 해주시고,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좋은 점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동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중략)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하고 일을 쉴 수 있어야 하고 불쾌할 때 불쾌하다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느끼는 정직한 감정을 외면하고 일을 내 생활과 완벽하게 분리해버리면 그 끝에는 번아웃이 오니까.

지난 목요일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당일에 급히 휴가를 내고 쉬었다. 엄마집에가서 맛있는 디저트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거의 처음으로 나의 상태에 대해 솔직한 결단을 내린 것 같다. 이전같았으면 꾸역꾸역 어떻게든 내가 없으면 큰일나는 것처럼 일을 했겠지만,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싶었다. 무리하게 일을 하지말고 아프다고 말하고 쉬었는데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의 컨디션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를 해치면서까지 해야할 일은 없다

내가 가장 새겨야 하는 문장인 것 같다. 내가 일을 하면서 행복하지 않고,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데 일이 다 무슨소용이랴. 하고 싶은 운동을 꾸준히하고, 가족과 따뜻한 저녁을 즐기는 것은 꼭 지키면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일상과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해야할 일은 없다. 

🎯 책 읽은 후 시도해볼만한 것

  • 경력기술서 업데이트하기
  • 내가 생각하는 일잘러를 정의해보기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출근이 너무 괴로워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은 분들
  • 번아웃을 벗어나고 싶은 분들
  •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요즘 내가 상태가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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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마음 | 이다혜 - 교보문고

퇴근길의 마음 | 계속 일과 함께 나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하여 -《출근길의 주문》의 이다혜 작가가 퇴근길의 마음들에 전하는 응원지친 하루의 끝, 때로는 그냥 위로해주는 말들이 공허하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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