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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 Study

나만 몰랐던 SQL 강의 후기(for 비전공자) / 엑셀보다 쉬운 SQL - 스파르타코딩클럽

by 해 니 2020. 10. 26.

SQL은 정말 나만 모르는구나 😐

 

 데이터는 개발자에게 요청해서 뽑는건줄로만 알았는데, 이직한 회사에 들어와보니 SQL을 안다면 (권한있는) 누구나 데이터를 뽑을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어리둥절한 신규입사자 시절 SQL 스터디를 동료들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겨우 기획자로써 알아야할 기본 개발지식만 있던터라 스터디를 따라가기 어려웠다. 배웠지만 배운것 같지 않았고, 이해했지만 혼자 적용하려니 자꾸 길을 잃었다.

동료들이 추천해주는 "칼퇴족 김대리는 알고 나만 모르는 SQL: 기초편" 책을 구매해서 혼자서 하나씩 시도해봤다. 책은 쉽게 설명되어있지만, 독학으로 따라가기엔 내 머릿속이 너무나 복잡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혼자 헤매지만 말고 강의를 들어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대체 어느 포인트인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강의를 찾게 되었다.

 

왜 스파르타 코딩클럽에서 들었나👩‍🚀

스파르타 코딩클럽 메인화면

인스타그램 광고 추천은 어쩜 그리 시스템이 잘되어있던지, 잠깐 검색만으로도 광고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해야할일을 구글에 검색해놓으면, 잊지 않고 반복노출될 수 있을것만 같다. (각설하고.)

'스파르타 코딩클럽' 이윤석 튜터의 강의소개 영상이 독특해서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었다. 갑자기 '나는 행복합니다' 라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그동안 봐왔던 영상들과 차별화되었다. 레이저 나오는 눈빛으로 쏘아대는 스타일이 아닌, 엉뚱하면서도 영상 끝부분에 강의 목적을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이 흥미로웠다. 스파르타 코딩클럽 사이트는 사용자 입장에서 참 쉽게 구성되어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광고배너로 사이트를 망쳐놓는 교육업계에서 이런 깔끔한 UI라니, 결제까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SQL 강의를 하는 다른 사이트들은 페이지에서 전달하는 내용이 많고, 어렵고 복잡한 내용들로 소개하고 있어서 페이지 자체에서 흥미를 못 느꼈다. 어쩌면 내가 강의 컨텐츠를 꼼꼼히 비교했더라면 다른 강의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타겟은 직장인이고 겨우 출퇴근 길에서 고단한 몸으로 찾는 입장에서는 '좀 쉬워보이는 것을 선택하고 싶었다.' 이제 막 발을 떼려는 입장에서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얘기를 꺼내는 강의는... 당기지 않았다.

얼리버드 가격을 놓치지 말라는 홈쇼핑멘트에 넘어가서 재빨리 결제를 해버렸다.

 

4주차 강의를 2주만에 끗! 🙋‍♀

스파르타코딩클럽 슬랙 즉문즉답 - 실제 문의드렸던 내용

강의는 총 4주차로 구성되어있었는데, 1개 강의가 5분~10분단위로 굉장히 짧다. 유튜브도 아니고 이렇게 짧다고?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집중이 더 잘돼서 스스로도 신기했다. 개념 1개씩 짧게 짧게 치고 나가니, 주제에 대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3-4분 앞으로만 가면 될 일이었다. 1시간짜리 강의를 들으려면 자리에 앉기 부담스러워서 포기했을텐데 '오늘은 피곤하니 10분정도만 들어야겠다' 라는게 가능해졌다. 1개 강의를 수강하면 포인트를 주는데, 보물상자를 여는 재미도 쏠쏠하다.

 

1,2주차 강의는 이미 회사 스터디 때 숙지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흡수가 빨랐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스터디할 때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세세하게 하나씩 잡아주니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강의에서 너무 많은 내용을 주입하려고 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이해하면 따라갈 수 있는 강의내용이다.

 

강의에서 예시로 함께 보는 테이블이 '수강기록, 회원, 회원의 체크인' 이었는데 강의 예시가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많이 쓰는 유형이라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어떤 테이블에 무슨 컬럼이 있는지 헷갈렸지만 이건 실무에서도 동일한 상황일거고 튜터가 팁도 주기 때문에 쉽게 따라갈 수 있다.

 

튜터가 솔직하고 쿨한 자세도 많은 위안(?)이 되었다. 강의에서 튜터가 예시를 보여주며 직접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들도 보여주기 때문에 강의 그 자체가 실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또 '같이 삽질하기' 코너가 있는데 이처럼 데이터는 삽질 해보면서 자기가 익혀야 한다는 튜터의 자세가 참 좋았다. 만약 어떤 정제화된 내용을 주입하려 했다면 따라가기 급급했을텐데, 스파르타 코딩클럽 강의는 옆에 동료와 함께 배워가는 느낌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테이블을 실행하는 순서에 대해 반복해서 알려주는데, 이부분이 정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여러 문법을 익히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었는데, 테이블 실행순서를 익혀두면 내가 원하는 데이터와 실행되는 데이터의 싱크(?)를 맞춰볼 수 있다. 주차별 숙제가 있는데 배운 내용을 혼자서 공부해볼 수 있어서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숙제를 하고보니 한번 배운 개념은 완벽히 내 것이 될 수 있었다.

 

슬랙으로 즉문즉답이 가능해서 슬랙을 많이 이용하지 않아도, 왠지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든든했다. 하루는 회사에서 스터디 과제를 하는데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튜터님께 질문했고 말 그대로 '즉답'을 얻을 수 있었다. 보안상 모든 테이블을 공개하기 어려워 질문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완벽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웠지만, 내가 강의를 들은 튜터에게 도움을 받은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었다. 강의자료는 NOTION 으로 제공되는데, 내꺼에다가 복사해두면 언제든 열어볼 수 있어 편하다.

 

 

강의 끗! 앞으로는 어떻게 공부하지🤓

스파르타코딩클럽 마이클래서, 강의리스트

스파르타코딩클럽 쪽에 계속 말씀은 드렸지만, '엑셀보다 쉬운 SQL' 중급 단계가 나오면 좋겠다. 더 복잡한 데이터도 뽑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 

 

기초체력을 단련했으니 강의 내용을 복습해보고 회사에서 스터디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제 실무에 적용해보면서 궁금한 것들을 해결해봐야겠다. 강의 중에도 튜터가 얘기해줬지만, SQL은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가 절반이라는 것이 큰 공감이 되었다. 회사 데이터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혼자서 복습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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