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지만 소중한 일상

2023년 회고 - 올해 열심히 살아낸 나, 정말 칭찬해👍

by 해 니 2023. 12. 29.

2023년을 4L 회고 방식으로 진행해보려한다.

Liked(좋았던 점)

  • 작은 경험들을 나눌 기회가 많았다.
    • 2023년이 되면서 10년차에 접어들었다. 내가 하던 일을 글, 영상, 발표 등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고 가다듬고 싶었는데 목표를 갖고 있어서였는지 기회가 만들어졌다. 사내 리더 북토크 모임에서 '프로덕트 리더십' 책을 주제로 책을 소개하고, 느낀 점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민을 많이 하면서 읽은 책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시간이 나에게도 많은 배움이 있었다. 회사 PM이 모여서 진행한 업무를 나누는 PM모임(카르페PM)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5분동안 소개하고 느낀 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 앞에서 이야기하려니 쑥스럽고 떨렸는데, 내가 몰입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한판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11월에 도전한 우아콘2023 은 내가 올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기회였다. 발표 내용을 동료PM과 함께 다듬어가고, 발표를 준비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하루만에 내용을 갈아엎고, 발표를 하는 그 순간까지 모든 과정이 배움의 연속이었다. 돌이켜보니 나의 경험을 나누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내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0년차되는 해를 잘 정리한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
  • 새시대 새일꾼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배우고 익혔다.
    • 한 해 동안 참여한 스터디는 총 4개였다. 사용자 리텐션 강화를 위해 '그로스해킹'에 대한 스터디를 참여했었고, 짧은 교재 1개를 선택해서 학습하고 모여서 배움을 나누는 것이었다. 리텐션에 대한 기본개념을 정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팀 내 PM들과 지표 정의하는 스터디를 2개월동안 진행했는데, 우리가 수집하고 싶은 지표가 무엇인지, 수집 중인 지표가 갖고있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PM들과 상반기동안 진행한 '회고스터디'는 역시나 가장 재밌고 얻는 것이 많았다. 회고스터디는 한주를 보내고 느낀점과 배운점들을 정리해서 PM들끼리 공유하는 스터디인데, 유사한 도메인을 담당하는 PM들끼리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고민들을 나누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내가 한주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내가 하는 일을 돌아볼 수 있어 의미있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스터디는 Chat GPT 스터디였다. Chat GPT 강의를 듣고 실제 사용해본 사례들을 가지고 스터디하는 모임이었는데,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 스터디를 하며 사례를 나누는 시간이 정말 유익했다. Chat GPT 특성 상 질문내용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다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의 사례에서 얻을 수 있었고, 스터디를 하면서 내 질문도 확장해나가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Chat GPT 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어떤 구조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 팀장으로 1년, 이제서야 스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팀장으로 보낸지 이제 꽉채워서 1년이 되었다. 한 해 동안 '내가 과연 팀장을 하는게 맞는가, 내가 이런 일을 해도 되는건가, 나의 판단은 과연 옳은가'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신하는 시간을 보냈다. 팀장으로써 하는 모든 역할이 내옷이 아닌 것 같은 느낌으로 정신없이 시간만 흘러보냈던 것 같다. 그 사이 팀원들도, 나도 팀원들에게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고 모든 일을 팀장이 다 할 수도, 다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깨닳았다. 단단한 팀을 만들기 위해, 팀장 한명이 아닌 팀 전체가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가다 보니 나도 부담이 덜어지고 팀원들도 더 단단해졌다. 이제서야 겨우 스스로 팀장임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어쩌면 나에게도 적응기였으려나. 긴 시간을 견뎌내고 보내온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 할일을 리스트업하지 않고, 캘린더로 관리한 것
    • 해야하는 일이 쏟아질 때, 할일을 리스트로 관리하다보니 해도해도 일이 끝나질 않았고 매일 야근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할일을 리스트로 관리하지 말고 캘린더에 할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시간 단위로 관리하라는 것을 배우고 실천했다. 그러다보니 나에게 주어진 총 시간과 할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할 수 있어 업무 관리가 더 수월해졌다.
  • 이사를 무사히 끝낸 것
    • 엄마없이 진행한 이사는 처음이었는데, 무사무탈하게 이사를 끝냈다. 요즘 아파트 부실공사에 말이 많은데, 다행히 이사한 집에 아직 특별한 하자가 없어서 마음이 놓인다. 이전 살던 집보다 평수를 넓히니 정리정돈이 잘되고, 재고 확인이 쉬워서 소비도 더 알뜰해진다. 일하는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서 재택근무이지만 출근과 퇴근이 구분되어 행복하다. 물론 회사까지 가는 시간이 길어져서 이부분은 여전히 고민으로 남아있지만... 어차피 해결할 수 없는 건 그냥 받아들여야지!
  • 클래식의 매력을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 유튜브에서 '1분클래식' 숏츠를 보다가 클래식 매력에 빠졌는데, 마침 유럽여행에서 길거리 바이올린 연주를 보고 더 매료되었다. 아직은 지식을 갖고 듣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새로운 즐거움을 맛 본 것 같아 행복하다. 내년에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1회 가보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리프레시 휴가도 잘 보내고, 연말에 연차소진을 위해 겨울방학을 보냈는데 나에게 '쉼'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기간이다. 잠 자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알림없이 일어나는 것에 행복해하고, 별거 아닌 간단한 음식을 요리인척 만들어먹는 것, 책을 보며 여유를 부리는 것까지 모두 충분한 휴식으로 충전이 되었다. 내년에도 이렇게 쉬어봐야지!
  • 엄마와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다녀왔다.
    • 계획에 없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엄마와 함께 단둘이 2박3일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맛있는 것을 먹는 모든게 즐겁고 재미있었다. 내년에도 가까운 곳으로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

Laked(아쉬웠던 점)

  • 글을 꾸준히 쓰지 않았다는 그리고 책을 충분히 읽지 않았다는 슬픈 사실
    • 일하면서,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드문드문 쓰고 싶은 소재는 계속 생각났으나 글로 옮기는게 쉽지 않았다. 한 해 동안 일, 이사, 여행, 발표 등 챙겨야 할 일이 계속 생기면서 블로그는 거의 들어오지 못한 탓이다. 책을 읽었던게 언제였지 기억이 안난다. 상반기에 번아웃이 되면서 하반기는 절대적으로 놀테다 하고 시간을 보냈더니 게으름으로 충만했나보다. 새해에는 다시 책도 많이 읽고 글로써 표현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 운동 부족으로 체력 약화
    • 돌이켜보니 어떤 해보다도 운동이 엄청나게 부족했다. 상반기에 비싼돈을 주면서 PT를 받았는데, 개인운동을하지 않아서 몸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하반기에는 러닝에 빠졌는데 여행을 다녀오면서 패턴이 무너졌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동이 끊겨버렸다. 체력이 약해지니 정신도 함께 나약해진다. 체력이 기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새해에는 체력을 길러서 건강한 인간이 되어야지!
  • 경력기술서 작성을 완료하지 못한 나
    • 경력기술서 작성을 완료하고 싶었는데, 부지런히 고민만 하다가 업데이트를 못하고 한해를 보내게 되었다. 이럴수가. 아직 2일이 남았으니 경력기술서 업데이트를 꼭 해놓고 한해를 마무리해야겠다.

Learned(배운 점)

  • 모든 일을 내가 직접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권한위임)
    • 팀장 리더십 교육을 받다보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권한위임'이다. 팀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여 팀원들의 성장을 돕고, 팀장은 여유시간을 확보하여 더 큰 그림을 챙기거나, 팀원이 놓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라 교육 들을 때마다 혼자서 개선해보려고 몇번이고 되새겼었다. 권한위임은 팀원들과 신뢰를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시도해볼 수 있었다. 지금의 팀원과 6개월정도 팀워크를 맞춰보았고, 팀 안에 함께 팀원들을 리드해줄 동료들도 있는 상태가 되다 보니 나도 하나씩 위임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12월쯤에는 팀원들은 맡은 일을 하고, 나는 여유시간을 확보하여 one-pager 작성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정도 벌어볼 수 있었다. 내년에도 이부분을 꾸준히 노력해봐야겠다.
  • 무리한 계획은 나를 옥죄고, 꾸준함을 잃게 만든다
    • 한 해를 돌아보니 정말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계속 성장하려 노력했고, 주어진 일을 책임감있게 수행하려고 부지런히 달렸다. 난생처음 번아웃을 겪으면서 '스스로 왜 이런 모습일 수 밖에 없나'라는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다. 너무 욕심을 내다보니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어버린 것 같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달성하고 나에게도 여유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Longed for (앞으로 바라는 것)

  •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찾는 것
    • 체력 강화를 위해 일어나는 시간을 통일해야겠다. 출퇴근 거리가 길어지면서 사무실로 가는 날은 새벽 4시30분 기상하고, 다음날 기절해서 9시에 일어나는 것이 반복되었다. 일어나는 시간이 뒤틀리니 하루가 규칙적일 수 없었다. 새해에는 일어나는 시간을 5시로 통일해야겠다.
  • 새벽에 공부하는 시간 만들기
    • 자격증을 취득하고, 신문을 읽으며 이직을 했던 시기는 새벽에 바쁘게 움직였던 시기이다. 새벽에 하는 공부는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서 새해에는 새벽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공부 주제를 한달 주기로 가져가되 스터디를 중복으로 하는 일은 없게 계획해야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