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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 Study

#토스증권 - 토스 주식은 왜 자꾸 머물게 되는걸까?

by 해 니 2021. 10. 11.

세상에 있는 모든 서비스를 리뷰합니다. 💁

대기업 부장님같은 한국투자, 판교IT 대리님 같은 토스주식

  • 코로나 시국에 주식을 시작하면서 몇가지 어플을 설치해보았다. 한국투자를 주로 이용했고 계좌를 분리해서 관리하기 위해 미래에셋, 미니스탁을 사용했다. 
  • 토스는 출근하던 시절(언제적이지..🙄) '밥값 보내줄 때만' 주로 사용하던 앱이었다. 핀테크의 중심에 있고 사용성이 편리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미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와 겹쳐서 선뜻 잘 사용하게 되지는 않았다.
  • '토스주식'은 그동안 이용했던 한국투자/미래에셋/미니스탁과는 확연히 다른 UIUX를 서비스하고 있었다. 개인화된 UIUX와 CRM으로 계속 방문하고 머물게했다. 한국투자는 대기업 30년짬바 부장님 같아서 어려운 주식을 더 어렵게 보이게하는 반면, 토스주식은 판교IT업계 대리님같아서 일도 잘하고 설명도 센스있게 해주는 구성이다. 이번 리뷰에서 토스주식의 특징을 하나씩 뜯어보려 한다.

토스 주식은 왜 자꾸 머물게 되는 걸까?

토스주식 사용자흐름(2021.10)

1. 완벽한 개인화를 위해 '로그인'부터 시작한다.

  • 토스는 접속 후 로그인부터 시작한다. 최초에 Face ID 를 등록하게 하여 사용자가 인식하기에 로그인 단계가 없는 느낌이기도 하다. 로그인 후 메인에 접속하면 개인화된 UI를 보여준다. 최상단 '다시보기' 세션에서 내가 최근에 조회했던 기업의 정보를 노출한다.
  • 홈 메인에는 사용자 액션 없이 내가 구매한 주식, 직접 설정한 관심주식을 펼쳐준다. 자연스럽게 사용자 몰입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주식을 하다보면 접속하자마자 가장 궁금한 것이 '내 수익률'이다. 토스는 주식 사용자 리서치를통해 UIUX를 구성한 것이 분명하다.
  • 반면, 한국투자는 앱을 실행하자마자 알 수 없는 화면이 나온다. 계좌정보는 로그인하지 않아서 모두 마스킹처리(*)되어있고, 다른 메뉴를 진입해도 로그인으로 유도한다. 메인에 접근하자마자 광고팝업이 앱을 모두 가려서 앱 경험이 기분좋지 않다. 앱 내 광고팝업은 과거 회사에서 효율이 너무 떨어져서 제거한 경험이 있다. 앱 팝업이야말로 효과는 없는데 마케팅 또는 사업담당자의 의지만 가득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투자는 이벤트 팝업을 노출하지 않도록 설정에서 수정할 수 있지만, 최초 사용자가 그 기능을 찾아들어갈리 없으므로 나도 1년정도 아주 불편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투자 사용자 흐름(2021.10)

  • 플랫폼에서 로그인은 허들이 아니다. 로그인을 최초에 한번 하면 그 이후 토스주식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허들이 없다. 로그인을 통해 플랫폼으로 완전히 진입하면서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로그인/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우리 서비스를 구경이라도 하자 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으니 구경하게 해주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플랫폼에 대한 이해'인 것 같다. 가입하지 않고 잠깐 구경하는 사람들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플로우가 꼬여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로그인을 해야 비로소 완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사용자 후킹을 위해 로그인을 안해도 볼 수 있게 하기보다는 그런 타겟은 다른 방법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 가입 전 서비스 소개 화면)

 

2. 토스 주식 하나로 주식이 해결된다.

토스주식 뉴스,커뮤니티 UIUX (2021.10)

  • 내주식 수익률 다음으로 항상 중요하게 보는 것이 관련 시황이다. 뉴스와 투자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은데, 토스앱은 뉴스와 투자 리포트를 메인화면에 바로 노출해준다. 또 내가 관심있는 주식 기준으로 보여주다보니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 반면, 한국투자 앱에서는 뉴스를 '종목 선택 > 스크롤 쭉 넘긴 후 '뉴스' 탭 선택' 후에 접근할 수 있고 화면 UIUX 가 딱딱하고 앱에 맞게 정돈되지 않아서 잘 안보게 된다.
  • 토스주식 하단에 커뮤니티 컨텐츠가 있어서, 유튜브나 네이버에 검색해서 보지 않아도 종목별 의견을 알 수 있다.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아도 토스주식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한다. 한국투자앱에서는 내 주식만 보고 빠져나오기 급급했는데, 토스주식은 자꾸 머물게 되는 주식이다.

 

3. 사용자와의 티키타카, 토스주식 CRM

*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지속적인 관계(즉, 로열티 Loyalty)를 얻기 위한 고객관리 - 습관적으로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하는 마케팅 행위

토스주식 컨텐츠 알림수신 화면

  •  
  • 토스주식에서 앱 PUSH를 받으면서 필요한 때 잘 보내준다고 생각했다. 내가 관심있는 주식의 등락을 오전/오후 안내해주고 있다. 한국투자에서 앱 푸시 설정할 때 특정 금액에 따라 보내는 기능이 있었는데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았었다. 반면 토스에서 오는 PUSH는 다른 앱 PUSH와 달리 필요한 PUSH였다고 생각되고, 그 기능을 OFF하지 않게 되었다.
  • 토스주식 앱 안에서 PUSH에 대한 알림을 계속 유도하여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접점을 늘린다. 

토스푸시, 토스crm

 

 

 

아쉬운점

  • 토스주식 랭킹 리스트를 보면, 기업의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 즐거움은 있으나 기업의 로고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디자인적으로 다채로운 효과는 있지만 오히려 리스트가 길어질 때에는 텍스트(기업명, 등락폭)가 잘 안보이는 아쉬움이 있다.

  • 토스는 과연 메인 주식앱이 될 수 있을까? 어떤게 더 필요할까?
    • 청약 주식을 팔아야 할 것 같다. 토스뱅크를 개설하고나면 더 오를지 기대된다.

결론

  • 토스주식은 플랫폼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설정하지 않아도 개인화하여 알아서 맞게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는 설정화면에서 하나씩 다 설정할 수 있지만, 앱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귀찮아서 설정화면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다.
  • 알아서 잘 해주기 때문에 편하다고 생각하고, 플랫폼의 특성을 잘 드러냈기 때문에 젊은 사용자가 점점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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