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에게 '신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내가 '신기록'이라는 것을 달성한 적이 있던가? 설레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어보았다. 태국 여행갔다가 재미삼아 올린 사진이 '구글맵'에서 인기를 얻고있다는 메일이었다. '응...? 인기를? 내가 뭘?' 이라는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메일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고 따라가보았다. 난생 처음 <구글맵 지역가이드> 라는 서비스를 보게 된다.
마침 여행사진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 자랑할 곳이 없어 적적했다. 사진 몇 장만 올리면 레벨업이 된다는 메시지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100장의 사진을 올려둔 나를 발견하고야 만다.
구글맵이 지역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
구글맵이 세계 곳곳을 모두 관리하려면 리소스가 많이 든다. '지역가이드'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국가별 유저가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했을 것이다. 지역가이드는 구글맵에 없는 장소를 추가/수정하며 리뷰를 등록하고 자신의 멋진 사진도 게시한다. 전세계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집단지성이 필요했을 것이다.
01. 서비스 장점
혜택이 거의 없는데 계속 참여하게 되는 이상한(?) 서비스이다. 유저의 꾸준한 활동을 끌어내는 힘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1. 구글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지역가이드 활동에 대한 끊임없는 피드백(=칭찬)이 활동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한다.
-
신기록 달성 축하, 업체의 답변,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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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의 비교 없이 나의 활동에 대한 지표를 정리해준다.
※이메일 참고화면(신기록달성, 업체측 답변)
2. 지역가이드가 할 일을 명확하게 안내한다.
서비스 접속 시 상단에서 해야할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 지도수정, 장소추가 등 지역가이드가 할 일을 서비스 최상단에 표시해준다.
고민 없이 어떤 액션이든 바로 할 수 있다. - 방문했었는데 리뷰를 남기지 않은 곳을 보여준다.
- 자신의 단순 활동 "내역"이 아닌, "성과"(조회수) 중심으로 보여준다.
- 얻을 수 있는 훈장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내가 더 활동해야하는 분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3. 완장을 채워준다.
구글이 나를 '지역가이드'로 인정해준다. ...
- 지역가이드에 대해 "지식을 공유하는 지역 전문가"로 구글이 인정해준다.
'인정'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황당해한다. - 레벨 6으로 올라가면, 구글 드라이브 6개월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해준다는 후기가 있다. (현재 가능한지 확인하지 못함)
지역가이드 오프라인 모임을 결성한다. 캘리포니아까지 오는 경비를 부담해주겠다니, 괜히 설레었다. 오프라인 모임에 가지 못하지만, 초대 대상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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